목사님, 전도사님, 간사님에게 물어보자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쿠사리 먹을 것 같고, 친구에게 물어보자니 걔나 나나 도찐개찐인 것 같고. 마음에 품고 있으나 누구에게 물어보아야할지 몰랐던 물음들, 어디서 들어야할지 몰랐던 대답을 고양이상담소에서 들려드립니다.
때로는 단호박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상담하는 현자냥이를 만나보세요.
현자냥이님!!! 저는 예뻐지고 싶은 새내기예요… 근데 성형이 죄인가 아닌가 고민이 돼요. 이미 고등학교 때 한 애들도 많은데.. 정말 성형하면 죄인가요?
이런 질문 가끔가다 받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죄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 이유는 알겠지만, (뭐, 조상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몸..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건 완전한데 왜 칼을 대는가? 등등의 이유겠지)
그런 식으로 좀 과격하게 따져가다 보면, 인류의 발전이나, 사회보장제도 같은것도 다시 생각해야 된다는 거 알고 있어? (하나님이 만드신 것, 예비 하신 것은 다 선하다. 아예 아무것도 건드리면 안된다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
흥분한거 아니냐고? 맞아, 나 흥분했어. 왜냐면 이런 질문은 보통 여자들이 하거든. 예뻐지는 것도 남들 허락을 받고, 눈치 보면서 해야하다니.. (크르릉..)
다만, 남들 깎으니, 나도 깎는다는 식으로 하면 위험해. 실제로 그런 수술은 큰 수술이기도하고. 한국은 마을버스에도 성형외과 광고가 붙어있는데, 이건 그냥 동네 학원 가는 거랑은 다른 문제라고.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형같은 외모의 외국 언니들은 외국가면 별로 없어. 특히나 우리가 자주 보는 미국 영화에 나오는 언니들은 미국에 안사시지. 내가 여태 본 언니들 중에 젤로 예뻤던 언니들은 러시아 언니들인데, 그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몸이 두배, 세배로 불어나시더라구. (그 동네 음식에 부족한 영양소 때문이래)
“여러분의 자존감은 외모에 달린게 아니랍니다.”라고 말하지만, 예쁜고 어린것들 살기 편한 세상인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야. 과에서도, 동아리도, 심지어 YWAM에서도… 어쩔 수 없으니 다같이 성형외과 가서 할인받자는 말 아닌거 알지? 그렇게 알아들으면 매우 곤란해….. (상담소 2회 만에 문 닫는 수가 있다. 어떻게 취직한건데. 훌쩍)
‘용모단정’이라는 말은 매우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야.
말 그대로 얼굴,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거야.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니까 라고 말하면서 자기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건 안돼. 화장을 하거나, 옷을 때와 장소에 맞게 갖춰 입고, 말그대로 용모단정하게 있는 것은 앞으로 사회에 (아, 뭔가 군바리스럽다) 나가서도 기본이 되는거야. 성인이잖아. 그럼 성인답게 하고 다녀야지.
어이, 거기 있는 고개끄덕거리는 남자. 너도 네 자신을 잘 돌아봐. 혹시 여러 날 신은 양말을 신고 거룩한 동방에서 신을 벗지는 않는지. 코털은 잘 정리하고 다니는지. 쓰레빠 신고 강의실 가고, 축구를 하고 (농구나, 기타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야) 씻지 않고 동방에 들어가려는 자신을 돌아보라고.
성경 말씀중에 이런 말씀이 있는 거 알아?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상 16:7)
하나님을 중심을 보시지. 사람은? 외모를 봐. (난 아니에요.라고 말하기 전에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집시다.)
지금 우리사회는 실제로 외모 차별이 존재해. 그런데 그게 맞다고 생각해?
우리는 이 둘 사이의 중간(하나님-중심vs 사람-외모)에서 우리의 생각의 자리를 찾으면 된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용모단정” 도 만족시킬 수 있는 걸 같이 고민해 보면 되는거 아닌가?
인생 뭐 없어. ‘주님 앞에서 나’ 이거면 되는거야.
자 이건 서비스.
이 사람에게 하기도, 저 사람에게 하기도 어려운 질문에 현자냥이가 답해드려요.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째째한 이야기부터, 세상의 이치를 담은 심오한 질문까지 모두 들어드립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건 함정. 답정너는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