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여행]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과의 만남, 탄자니아

Categories: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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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고 전하기 위해 열방 곳곳을 밟았습니다. 오늘은 YWAM에서 훈련받고 졸업한 선배들의 전도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평탄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온 뒤 예수님을 더 알고 싶어서 전도여행을 결정했던 선배가 있습니다. 2009년 풋풋한 1학년으로 탄자니아에 다녀온 윤성빈 형제님의 이야기입니다 :-)

 

 


 

 

교만함을 겸손함으로 part. 1

지금 생각해보면 겨울 전도여행을 결정했던 동기는 이기적인 마음이었어요. 꽉 찬 방학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어! 라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겸사 겸사 해외여행도 가고 싶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재정은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는 YWAM의 형 누나들의 말에 넘어갔어요. 그래서 YWAMer였던 저희 누나가 ‘재정은 어떻게 할꺼야?’ 라고 물었을 때 저는 ‘하나님이 다 채워주실거야’ 라고 당당히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누나는 ‘쉽지만은 않을 거야’ 라고 했죠.

저는 하나님이 계좌에 ‘200만원, 입급주: 하나님’ 이렇게 딱! 재정을 채워주실 줄 알았어요. 그러나 제가 생각한대로 재정이 채워지지 않았고 점점 혼란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셨어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여러 축복의 통로로 재정이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욕심으로 가려고 했던 전도여행의 동기를 새롭게 바꿔 주셨습니다. 어느 날 가난한 마음으로 참여한 캠퍼스워십에서 하나님은 ‘성빈아! 네가 고등학교 때 대학교에 가면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고통을 경험하고 알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라고 물으시며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욕심과 교만함으로 가려고 했던 제 동기를 새롭게 하신 것 입니다. 그렇게 제 전도여행은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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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함을 겸손함으로 part. 2

저는 ‘예배 없는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지. 그게 내가 온 목적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의인이고 믿음이 충만한 줄 알았던 거죠.

그러나 탄자니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현지인들을 보면서 저의 생각이 얼마나 교만하고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몇 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1~2시간을 걸어 오는 것은 기본이고, 한번 예배를 드릴 때 4시간을 쉬지 않고 열정을 다해 드리는 그들의 예배를 향한 갈망과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40분도 채 안되는 예배를 지루하게 여겼던 나, 그러면서 예배 없는 곳에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한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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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신 하나님

오히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갔다고 하면서 씻지 못해 얼굴 전체에 파리가 꼬인 사람들을 보며 더럽다고 느끼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척 말뿐이었던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탄자니아의 대자연 속에서 보며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를 가르치셨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계속해서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는 사역 중에 뉴비전스쿨 공사 현장을 돕다가 뾰족하게 세워진 못을 밟아 다치게 되었습니다. 베이스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가는 동안 저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는 동안 기도 밖에 할 수 없었고 이 일을 통해 저에게 가르치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구했습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주사가 없다고 했고 이어서 찾아간 두 번째 병원에서도 주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가까스로 세 번째 병원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이런 상황을 주신 하나님께 이유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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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님은 저에게 조용히 찾아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빈아! 네가 고3 때 나에게 했던 기도를 생각해보거라. 나에게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고통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지금 네가 느낀 고통이 이 땅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란다.’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경험하고 싶고 알고 싶다라는 저의 기도를 이루어주신 겁니다! 아프고 나니 현지인들이 맨 손으로 거친 나무들을 나르는 것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언제든지 못에 찔릴 위험에 놓인 그들의 맨발, 병원에서 봤던 턱없이 부족한 의료 환경,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약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고통을 경험하게 해주신 겁니다.

이 음성을 들은 후 저는 아버지를 찬양하고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로 다리가 아파올 때마다 오히려 그 때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저의 첫 전도여행은 그 분의 성품을 배울 수 있었기에 정말로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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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전도여행은  YWAM의 기름부으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도여행이라는 축복의 통로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Author: 김 미선

서울대학사역의 김미선 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