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믿음의 선배들에게 듣는
현장 속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선배님과의 대화 두 번째, 송세린 선배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송세린이라고 합니다. 2013년에 천안 BeDTS(직장인예수제자훈련학교) 8기를 받았고,
현재는 “챔버인상주의” 팀에서 리더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사역 출신이 아니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DTS를 받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BeDTS 훈련을 받기 전에도 YWAM을 알고 있었는데요, 동생이 서울 DTS를 받았었기 때문이었어요. 동생이 DTS를 받았을 때 ‘가족초청잔치’라는 행사가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동생이 DTS라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사는지 짧게나마 보고 왔었는데, “나도 훈련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BeDTS는 2013년에 받았어요. 그전에 동생과 약속을 했었죠. 당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학원에 붙으면 DTS를 받겠다는 약속이었어요. 결국 대학원을 붙기는 했지만, 대학원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왜인지 그 당시에 DTS 날짜가 두 달이나 연기되면서 BeDTS를 받을 수 있게 되었죠.
DTS를 받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셨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게있으신가요?
DTS를 받으면서는 ‘내가 걸어가야 하는 비전’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막연하게 그냥 “음악을 해야지”가 아니라, “내가 왜 음악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었죠. 그리고 그 방향이 ‘내가 하는 음악’이 아니라, ‘이 음악으로 하나님과 같이 가는 것’에 대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비전의 중심이 아예 바뀌어 버렸어요. 제가 하는 일인 ‘음악’을 처음으로 예배라고 인지하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내 기준’, ‘나 중심’이 많았던 것 같거든요. 나를 위해 하는 음악이고, 내가 해야 하는 음악이고.. 그런데 “이 음악이 하나님께 드려진다”라는 마음이 드니까 내가 하는 연주 하나, 공연 하나가 주님께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어요.
청년 때에 배운 가치들이 지금은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나요?
아까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중심이었던 삶에서 하나님이 중심이 되시는 삶으로 살아가게 되니까 그때부터 저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전에는 습관적으로 살아왔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아는 가정에서 자라왔으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막연한 느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잘 몰랐었거든요.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살 거야” 라는 생각뿐이었지,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DTS를 받으면서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구체적으로 이뤄주시기 시작하는 거예요. 어떤 팀의 리더가 되고, 내가 음악을 하는 일이 계속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그리고 내 삶에서 그것들이 계속해서 확장되어 가고.. 주님이 제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았어요. 7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말이에요.
하나님의 계획들이 지금까지 저에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최근에 그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감사했어요. 음악을 하다 보면 저보다 대단한 사람들 -유학을 다녀오거나,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을 보면서 내가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도 많거든요. 그런데도 제 삶에는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남아 있는 거예요. 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니까 주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신뢰하게 되었어요 가치라는 것이 눈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주님이 저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느낄 때면, 삶이 참 명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선배님의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싶으신가요? (비전)
<주의 인자하신 그 사랑이>이라는 찬양이 있잖아요. ‘주의 아름다움 안에 사는 것이 나의 영원한 기쁨’이라고 하는, 그 가사가 참 좋아요.
저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과 그런 음악을 접한 상황까지도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참 멋지지 않나요?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게! 저는 그것들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싶어요.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흘러나오는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그분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그렇게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 삶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이루고 싶어요. 팀 안에 신앙이 있는 친구들이 꽤 많거든요. 복음을 기반으로 세워진 팀은 아닌데요. 작년부터인가 이 팀을 위해 누군가는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전에는 여러 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지치고 힘들어서 무너지기도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이 연주회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게 맞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항상 팀과 연주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정신없이 무대에 올라가지 않고, 마음을 준비하고 기도하고 시작해요. 그런 무대를 하다 보니까, 교회 음악을 연주하는 건 아니지만, 연주를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팀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더 그렇게 되어가길 바라고 있고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팀. 아름다운 색을 가진 팀.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어느 때, 어느 장소, 어느 상황이든지 상관없이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라도 하나님과 대화해라.”
꼭 형식적인 기도의 모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저희는 항상 ‘기도’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교회나 방에서 시간을 떼어 놓고 기도한다거나.. 제가 말하고 싶은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건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주님께 물어보는 거예요. 그런 주님과의 대화가 절대 끊어져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무너져 버리더라고요.
하나님과 끊임없이 대화하세요. 설령 지금 무너져 있을지라도, 그 찰나의 하나님을 향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엄청난 힘이 있는다고 믿어요. 하나님과 대화하고 기도하다 보면,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컨트롤하려고 해서는 안 되잖아요. 하나님과 계속 대화해 나가보면.. 음.. 일방적인 대화라고 느껴질지라도 생각의 질이 바뀌게 돼요. 하나님이 우리 안에 어떤 마음과 생각들을 넣어 주세요.
저는 사실 성격이 예전보다 많이 죽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여전히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도 그렇고, 팀의 리더로 있으면서도 부정적인 일이 있으면 속에서 올라오는게 되게 많아요. 음악을 할 때는 생각 만큼의 완성도가 잘 안 나오면 분하기도 하고.. 만족하지 못 하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저의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어요. 말할 때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런 면들이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선배님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것은 내 삶을 일궈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모든 게 다요.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사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이지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