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불러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18:1-5, 새번역]
“예수님, 하늘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사실 자신이 가장 큰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예수님께 여쭤본 것입니다
사실 제자들에게는 스스로 높임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은 그들 스스로 하늘나라에 갈 것이라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옵니다. 어린아이를 빗대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신 예수님은 그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돌이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천국에서 자리를 탐하기보다 먼저 회심을 촉구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후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당시에 어린아이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부류 중의 하나였습니다.
사람을 계수할 때 어린아이들은 셈을 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다 큰 성인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제자들에게는 썩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마치 다 큰 성인이 자기 일에 자신의 분량을 채우지 못하고
어떠한 것에 영향력이 전혀 없어져야 한다는 말처럼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지위가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와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로 말씀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노동을 통하여 먹을 것을 얻어낼 수도 없으며 주변에 위협에 맞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언젠가 놀이터에서 어린아이들이 노는 것을 우연히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놀다가 넘어졌을 때 ‘아프겠다. 울겠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씩씩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 엄마로 보이는 어른이 그 아이에게 다가가자 바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는 표현조차도 엄마의 앞에서가 아니라면 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런 것이 오롯이 부모에게 의존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롯이 하나님 아버지께 의존된 마음입니다.
무언가 의논할 것이 있고 결정할 것이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묻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그저 너무 힘들고 아플 때 그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까지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의존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걸음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의 나라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하나님 아버지께 의존된 삶을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심지어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하나님 앞에서 눈물만 흘리시나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의존적인 아들, 딸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