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네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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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때론 당신이 저를 부르시는 목소리가 작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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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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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듣고 싶은 대로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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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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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선 일이 잘 안되면, 당신을 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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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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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훌륭한 믿음의 선배되시고, 당신의 오랜 친구되시는 강사님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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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가 기뻐하고 사랑하는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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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두운 죄와 세상의 목소리로 인해 닫혀버린 제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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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말로 사랑한다 하는 건 쉬워.” 라며 모진 마음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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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리도 모진 삶을 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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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가졌던 좋은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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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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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마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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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춰서 저를 돌아보니, 어느새 텅 비어 있는 상자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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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작지만 선명하게 속삭이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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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큰 메아리로 나의 눈 앞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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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부터 흘러온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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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덩이가 산을 따라 거대한 눈사태가 되는 것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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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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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나오기 전에 들려오는 이 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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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파도에 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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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조금씩 한 겹, 한 겹 쌓았던 거짓의 방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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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거대한 포용에 모두 힘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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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모습으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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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나에 대한 그의 음성에 귀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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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가 기뻐하고 사랑하는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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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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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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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버지의 음성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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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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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에 당신의 책을 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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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서 저는 저 하늘, 황로의 움직임과 같이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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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것도 나를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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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에서 말하듯이, 흑암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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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은혜와 빛을 위한 캔버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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