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한미나 간사
49th UDTS 간사
세계관!
수많은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이 단어 하나로 머리에 쥐가 나는 것 같다며 진저리를 치곤 하죠!
알 것 같은데 뭐라 확신할 수 없고, 남에게는 물론 내 스스로에게도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그 세계관! ‘똑똑한 사람, 신학을 공부한 사람만 세계관에 대해 알아도 되지 않나’ 가끔 그렇게 책임을 넘기시는 분들, 계시죠?
그러시면 안됩니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빠르게 휙휙 변해버리는 시대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삶에 쏟아진(또는 쏟아질) 정보와 선택지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때로는 많은 선택과 결정을 회피하고 잠수타고 싶을 정도로요.
“짜장이냐 짬뽕이냐” 이런 고민정도야 흐름과 본능, 그리고 오지선다형 문제 찍기로 해결할 수 있다지만 문제는 우리의 고민이 그런 객관식 문제와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수능 이후의 세계는 답 없는 주관식에 끝없는 서술형이라는 것-
“이 전공을 택한 게 잘한 것일까?”
“졸업 후에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어느 직장에 들어가야 할까?”
“취업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
“저 상사(동료) 진짜 짜증나는데 이 직장 계속 다녀야 하나?”
우리 앞에 펼쳐진 많은 질문과 선택-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은 우리의 ‘믿는 바’, 즉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이란) 모든 감각을 통해 얻는 세계에 관한 이해 전부를 말한다. 즉 사람을 두고 어떤 인상을 갖듯이 세상과 인생에 대해서 어떤 인상을 갖는 것이다.
인간은 세계관을 통해 세상과 삶에 대한 궁극적 질문에 나름에 답을 가진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철학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또 질문을 하고 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에 따라 살아간다. 인간은 본대로, 이해한 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보는 것은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고 우리는 믿는 것에 의해 살아간다.–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p.25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밥이냐 빵이냐’의 선택지 앞에서 ‘밥’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 그 아래 숨어있는 우리의 진짜 믿는 바(예를 들면,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지’)가 우리의 세계관의 일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선택과 행동들은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 지를 드러내주고 증명해줍니다.
즉, 우리의 세계관을 드러내준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말대로라면-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그 증거가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교회를 보고 내 주변 기독교인을 보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보면 그런 티가 날 때는 ‘교회 갈 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선택과 행동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무엇을 믿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선택의 진짜 동기, 진짜 믿는 바인 세계관을 왜 굳이 파헤쳐야 하는지, 그냥 모르고 머리 덜 아프게 살면 왜 안 되는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타이밍입니다.
내 세계관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그 진리를 온전히 믿고,
그 진리를 바탕으로 실제 삶으로 살아내는 기독교 세계관인가를 확인하셔야 할 때입니다!
지난 ‘영적 전쟁’ 포스팅에서 세계관에 대해 잠시 언급했었죠. >>지난 포스팅 바로가기
우리는 지금도 ‘세계관 전쟁’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우리는 늘 삶에서 전쟁의 승리와 실패를 결정짓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그것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선택지 중에서 정답이 여러 개가 있든, 선택의 여지도 없는 주관식만 있든 그 답은 늘 ‘진리’ 아니면 ‘비진리’를 택해야 하는 선택지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지만 세계관, 즉 내가 진짜 믿고 행동하는 바를 성찰하지 않고,
세상의 흐름과 본능에 맡긴 채 삶을 살아가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비진리에 근거한 선택을 하도록 만들 위험 속에 방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진리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삶의 태도에 대해, 야고보는 죽은 믿음이라고 단호히 선언합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 야고보서 2장 14-17절 개역한글
죽은 믿음은 기독교 진리가 ‘내 삶’ 속에서 ‘내 것’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진짜 믿고 따르는 길은 예수님이 아닌 다른 길이고 다른 진리란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장 6절 개역개정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우리는 결코 하나님(생명)에 속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은 삶, 선택 또한 결코 하나님(생명)에 속한 삶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우리의 삶의 모든 선택, 그리고 행동의 동기 안에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신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세계관을 공부해야 할 이유를 하나만 알고 가면 섭섭하죠.
참된 세계관은 우리가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한 바른 답을 제시해줍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일구어가는 데 있어서, 어떤 방법 그리고 어떤 방향이 옳은 것인지 안내해주는 설계도 또는 지도가 되어줍니다.
세계관은 지도와도 같다. 그것은 삶의 안내가 된다. 이는 세계관이 단지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세상을 만드는 전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리는 바라보는 세계를 일정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에 따라 세계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해서 생긴 또 하나의 세계는 인간적인 세계다.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부른다.
–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p.28
사람이 만든 ‘물건’에는 용도와 목적이 존재합니다. 본래 만들 때 계획했던 용도대로 사용되지 않는 물건은 일반적으로 그 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거나, 그 와중에 망가져 버립니다. 사람 또한 하나님에 의해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실 때 의도하신 바와 어떻게 인간으로서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한 바른 청사진이 있죠.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통해 거룩한 문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이 드러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원하셨습니다. 그 계획은 창세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의 첫 책, 창세기에 묘사된 에덴동산은 마지막 계시록에서 예루살렘 성-문명도시의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마찬가지로 창세기의 첫 사람 아담은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비록 사단의 계략으로 현재의 인간과 세상은 처음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선한 모습에서 많이 왜곡되어버렸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을 성경 진리에 기초한 하나님 나라의 문화로 바르게 회복시킬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 먼저 자신의 세상을 보는 관점,
세계관이라는 안경을 고쳐 쓸 진리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 세계관은 우리의 안목을 고친다.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한다.
안경은 투명해야 제 역할을 하는데, 마치 눈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안경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잘 보기 어렵다. …성경적 세계관도 그렇다. 성경적 세계관 자체가 관심의 초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의 진리에 익숙하고 그것이 몸에 익어 매사를 말씀에 따라 봐야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성경을 ‘아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걷고 행해야 제대로 된 것이다. 성경은 ‘행하면 진리인 줄 알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p.44
자, 이를 위해서 우리 이제 다시 말씀을 펴볼까요? 그리고 무조건 실천해봅시다!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 장바구니에 ‘기독교 세계관’을 추가하도록 합시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아는 사람은 수많은 선택 앞에서 방황하지 않습니다.
그의 일관되며 대세에 휩쓸리지 않는 ‘목적 있는’ 선택은, 남들과 구별되는 그만의 정체성, ‘그리스도인’이란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서울 UDTS 연구팀의 시원 간단한 책 소개_단계별(?) 세계관 추천도서
왕초보
나는 왜 아무 생각이 없을까?
우성환 저 / 예수전도단 출판
생각을 가장한 세계관 이야기 책.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 핵심을 한국인 청년들에게 쏙쏙 들어올만한 가장 밀접한 언어와 표현들로 쉽게 써주었지요.
입문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저 /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출판
위 책에 비하면 아주 쉬운 책이라 할 순 없다. 그러나 한국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번역 과정에서 오는 문장의 난해함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는 책 말미에 세계관 공부를 위한 추천도서목록을 주제별, 입문-심화별로 정리해 소개해준 것이라 생각한다는: )
심화
창조, 타락, 구속
알버트 윌터스 저 / 양성만 역 /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출판
성경 전체 흐름을 관통하는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인 창조-타락-구속의 과정을 한 권에 심도 있게 다뤄준 책. 실제 세계관 연구를 위한 교재로 사용된 책이다. 개정판을 추천하는 바임.
적용
성경
아무리 세계관의 핵심을 간파해도 말씀을 읽고 또 읽어 내 것으로 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
적용
열방을 제자 삼는 하나님의 8가지 영역
란다콥 저 / 김명화 역 / 예수전도단 출판
한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영역을 8가지에서 드러나야 할 하나님의 성품과 진리가 무엇이어야 하는 지에 대해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실제로 성경에서 8가지 영역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알기 위해, 성경을 8가지 색연필로 칠하고 연구하고 각 영역별로 그것을 정리했다. 그 맨 땅에 헤딩한 수고를 기초로 우리는 책 한 권으로 우리 현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지 심화 연구를 해볼만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