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저희는 우리 공동체에 주신 캠퍼스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살펴보았습니다.
무력감과 두려움에 빠져있던,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온 이스라엘을 고발하던 엘리야를 향하여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고 입맞추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었다"라는 약속을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캠퍼스가 어떠한 곳이며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 곳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땅을 향한 약속의 말씀이 어떻게 적용될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
캠퍼스는 청년들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곳입니다.
부모님의 보호 아래 초,중,고등학교의 정규교육을 마친 스무 살의 청년이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사회를 맛보는 곳이 바로 캠퍼스죠. 여기서 10여 년간 배워왔던 지식들을 다시 새로운 틀로 형성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캠퍼스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활동들에 참여함으로, 그리고 여러 수업과 전공활동을 통해서, 청년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을 빚어가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되는 수많은 신입생들에게 인생의 참된 목적이 되시며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는 일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교회의 배경 안에서 자라온 신자의 경우는 캠퍼스에서 훈련받는 시간을 통해 신앙을 확고하게 할 수 있으며, 신앙안에서 인생의 참 가치를 발견하고 주님을 위해 살아갈 길을 탐색할 기회를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영혼들이 캠퍼스 안에 상당히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에게 전해지는 복음은 때론 거치는 돌과 같이 그들을 불편하게도 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실 역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전도가 필요하고 양육이 필요합니다. 신입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전해져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들이 그 분의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지 않습니까!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도서 12:1-2)
캠퍼스는 수많은 사상의 격전지입니다.
대학 캠퍼스만큼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이 없죠. 물론 각 학교마다 건립이념이 다르고 경영자의 철학적 배경이 다 다르겠지만 흔히 종합대학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사상들의 색채가 공존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부딪치는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만큼 캠퍼스 안에는 하나님의 진리를 거부하는 사상들이 매우 흔하고 다양하며 ‘견고한 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할 수 있는건 없다고 말하는 ‘다원주의‘의 영향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적인 기반 가운데서 자란 청년들조차도 캠퍼스 안에 가득한 다원주의의 영향력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임을 주장하는 기독교적 전도가 최근에는 모 대학에서 무신론자들의 ‘전도퇴치카드’라는 저항에 부딪치고, 노방전도를 금지하는 학교의 방침에 부딪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그만큼 캠퍼스는 ‘절대 진리’가 지식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알아왔던 모든 전통적인 견해에 대해 의심해 보아야 하고, 모든 것을 다 파헤쳐봐야 진정한 실제를 알 수 있다고 하는 분위기가 오늘날 거의 모든 영역의 학문에서 대세적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에서 비롯한 이 분위기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절대적 가치와 진리에 대한 확신에서 멀어지게 하며,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며 쾌락주의적이며 현세적인 세계관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견고한 진을 파할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성경의 증거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지금도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시며 그 분의 뜻에 따라 운행하고 계시는 섭리에 대해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분께 경배하고, 그 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묵상함으로써 높으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진정한 생명이 있고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고백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에게는 참 자유가 주어지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고린도후서 10:4-5)
캠퍼스는 세상을 움직이는 패기와 힘이 있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캠퍼스는 기회의 땅입니다. 19세기 미국에서 부흥의 물결을 일으켰던 ‘건초더미 기도운동'(1806)이라든지 ‘학생자원운동(SVM)'(1808) 등은 모두 캠퍼스 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작은 운동으로부터 기도가 시작되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큰 집회로 발전하게 되었고, 여러 나라를 향해 선교사로 자원하여 나아가게 되는 운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캠퍼스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기도하는 자들을 통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청년들에게 비전을 주시고 현재 보고 있는 것보다도 더 큰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한국의 경우를 봅시다. 대학가에 민주화의 물결이 거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당한 독재정권을 규탄하며 항의하고 퇴진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에 수많은 청년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참여하였고, 결국 부당한 정권은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배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일에 뛰어들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진리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갈망하는 열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선배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캠퍼스를 하나님의 거룩한 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전도하며 예배하였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시위의 열기에 참여하던 그 때,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무르며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캠퍼스 안에 어떠한 일이 있기를 원하시는지를 구하던 이들.. 그렇게 우리의 대학사역이 태동하였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냉랭한 캠퍼스의 분위기 안에서도, 하나님의 진리가 무시당하며 억압받는 현실을 보고 분노하며 세상 가운데 성경적 진리가 실현되도록 바꿔보자고 마음먹는 열혈청년들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패기와 용기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여호수아 21:43)
여러분에게 캠퍼스라는 땅은 어떠한 곳인가요?
여러분이 다니고 계신 그 캠퍼스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 질문을 통해 대학생활 4년 동안 나를 이 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캠퍼스는 단순히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설계하며 가치관을 세우는 곳입니다. 캠퍼스에서 생활하시는 4년의 시간동안 먼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삶에서 회복되고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전도단에서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힘써 알아가고 이 나라와 열방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기 원하시는 일들에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캠퍼스는 결코 쉬운 땅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지식과 문화가 만들어낸 견고한 진이 자리잡고 있는 그 땅에서는 하나님의 진리가 그 곳에 확장되는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함을 가지고 그 땅에 나아갈지. 그리고 어떻게 그 땅에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서부1팀 한영신대 캠퍼스모임 예배
다음 시간부터는 캠퍼스 모임의 실제적인 영역으로 좀 더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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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지금은 캠퍼스모임 시간] 캠퍼스, 약속의 땅! (I)
③ [지금은 캠퍼스모임 시간] 예배와 중보기도를 한다 (Ⅱ)
② [지금은 캠퍼스모임 시간] 예배와 중보기도를 한다 (Ⅰ)
① [지금은 캠퍼스모임 시간] 캠퍼스모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