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롭게 우물을 파는 경희대. 최고봉 간사(실명)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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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대 졸업생이자 동부 2팀의 팀장으로 경희대 간사를 맡고 있는 최고봉 간사입니다. (사실 혼자라 팀장이고 뭐고 그냥 간사라는…) 저는 2003년에 재수생으로 경희대에 입학했습니다. 사실 저는 ‘검도부’ 같은 동아리를 들 생각이었는데, 처음 참석한 기독인 O.T.에서 총 진행을 맡으신 간사님(당시 예수전도단 경희대 담당이신 정재용 간사님)께서 마지막 광고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기 참석하셨던 분들은 나중에 검도부 같은 데 가지 마시고 꼭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하세요.”
(아놔… 하필 하고 많은 데 중에 왜 제가 마음에 둔 검도부를 콕 찝으셨는지…)

 

그래서 저는 교회 전도사님께 문의를 드려 CCC와 예수전도단 두 곳 중 한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수전도단에 들어오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경희대 예수전도단은 학생회관 6층에 있습니다.


낡은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처음 이 말을 들으면 그냥 ‘좀 올라가는데 힘들겠다’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동아리방을 방문해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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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출처: 나무위키

 

 

위의 이미지가 학생회관입니다. 작고 아담해 보이지요. 그런데 사실 저기 입구로 보이는 곳은 음대 건물 위입니다. 즉, 2층 높이입니다. 그리고 음대는 언덕 위에 있는데, 그 언덕은 중앙도서관 3층 높이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다음의 루트를 따라가면 됩니다.

 

정문 ⇨ 언덕 위(3층 높이) ⇨ 음대 위로 1층 ⇨ 학생회관 입구에서 6층

 

위에 나온 숫자를 모두 더하면 3+1+6=10 결국 경희대 예수전도단을 가기위해서는 매일 평지에서 10층 높이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합니다. 6층이란 말만 믿고 갔다가는 “낚였다”는 말이 무엇인지 몸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C**는 5층에, 예수전도단은 6층에 있기에 잠시 고민한 저는 일단 5층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걸을 만하네. 한 층 더 올라가 보자.’

 

이렇게 젊은 체력의 승리로 저는 6층(이라 쓰고 10층 높이라 읽는) 경희대 예수전도단에 들어가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꼭 이래서 들어온 것만은 아니었고,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도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든 것도 예수전도단을 택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경희대 예수전도단을 들어가 2009년 여름에 졸업을 하고 UDTS와 제주도에서의 간사 재교육, 그리고 캠퍼스를 돌고 돌아 약 6년 만에 다시 모교를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동아리방에는 아직도 2003년부터의 저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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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설치한 도어락입니다.
(이 도어락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비번이 12자리라 설치한 사람만 열 수 있다는 슬픈 전설이…)

 

 

 

 

경희대의 자랑 중보기도


경희대의 자랑 중 하나였던 것은 바로 “중보기도” 입니다. 제가 처음 캠퍼스에 입학하고 동아리방을 방문했을 때도 중보기도 시간이었고, 중보기도는 경희대 예수전도단의 당연한 일과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월화수목금 빠짐없이 학교를 나오는 날이면 매일 12시마다 중보기도로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하던 시간들을 가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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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십니까? 저는 중보기도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과거형으로 썼냐’ 하면 요즘은 그만큼 중보기도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졸업한 이후부터는 중보기도 모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더군요. 어느샌가 중보기도의 열정도 사그러들고, 돌아온 캠퍼스는 광야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만 생각하면 안구에 쓰나미가… 들 정도는 아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예수전도단의 기본 정신 4번이 바로 “예배와 중보기도를 한다”인데, 중보기도를 하지 않으면서 예수전도단을 다시 부흥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는 새롭게 중보기도의 우물 을 다시 파려고 합니다. 마치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메워진 우물을 다시 파는 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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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우물은 그냥 막아 둬…)
출처 : 네이버 영화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창세기 26장 17~22절)

 

막힌 우물을 다시 파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이삭도 우물을 새로 팠을 때 두 번이나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번성하게 하시기 위해서 물을 허락하신 것처럼, 믿음으로 다시 우물을 파길 원합니다. 그 우물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수가 솟아나올 때, 다시 한 번 경희대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부흥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기도로 캠퍼스를 섬기고 열방으로 나아가는 경희대가 되도록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2016 서울 대학사역 모두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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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우물은 그냥 막으라고…)
출처 : NAORITO.COM

 

 

 

 

 

Author: YWAM CMK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파도처럼 일어나 열방을 덮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